002.TIME vs KoAct — 두 액티브 ETF 운용사의 전략 차이를 데이터로 비교한다
한국 액티브 ETF 시장은 사실상 타임폴리오(TIME)와 삼성액티브(KoAct), 두 운용사의 경쟁 구도입니다. 같은 테마를 표방하면서도 실제 보유 종목과 비중 배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포트폴리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운용사의 전략적 차이를 분석합니다.
규모의 차이: TIME이 앞서지만, KoAct가 빠르게 추격
| 항목 | TIME (타임폴리오) | KoAct (삼성액티브) |
|---|---|---|
| 운용 ETF 수 | 19개 | 23개 |
| 총 AUM | 약 9.7조원 | 약 3.5조원 |
| 최대 ETF | 글로벌AI인공지능 (2.7조) | 미국나스닥성장기업 (7,022억) |
| 설정 시작 | 2021년 | 2023년 |
TIME은 2021년부터 시장을 개척한 선발주자로 AUM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반면 KoAct는 삼성자산운용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2023년 후발 진입했지만, 23개로 더 많은 ETF 라인업을 갖추며 테마를 세분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상품 설계 철학의 차이
TIME: 넓은 테마, 깊은 확신
타임폴리오는 "글로벌AI인공지능", "미국나스닥100", "글로벌테크"처럼 넓은 테마명을 사용합니다. 하나의 ETF 안에서 운용역의 재량이 크고, 종목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위 종목에 대한 확신이 높을 때 과감하게 비중을 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KoAct: 밸류체인 분석, 테마 세분화
삼성액티브는 "팔란티어밸류체인", "브로드컴밸류체인"처럼 특정 기업의 공급망과 생태계를 추적하는 독특한 접근법을 씁니다. 하나의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을 묶어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테마를 더 정밀하게 선택할 수 있지만, 그만큼 집중 리스크도 있습니다.
같은 종목, 다른 비중
두 운용사가 공통으로 보유하는 종목에서도 비중 차이가 뚜렷합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는 양쪽 모두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지만, 세부 비중에서 운용역의 시각 차이가 드러납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4개 ETF에 동시 편입되어 양쪽 운용사 모두에서 "필수 보유 종목" 지위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SK스퀘어의 경우, TIME은 신규 편입하는 반면 KoAct는 비중을 줄이는 등 의견이 정반대로 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의견 충돌"은 해당 종목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합니다.
섹터 배분 전략
두 운용사의 섹터 배분을 비교하면 투자 철학의 차이가 더 선명해집니다.
- 반도체: 양쪽 모두 최대 비중 섹터이지만, KoAct가 "AI메모리반도체"라는 별도 ETF를 운용할 만큼 더 세분화된 접근
- 바이오: TIME은 글로벌 바이오 1개, KoAct는 미국·중국·국내 바이오를 3개로 분리
- 배당: TIME의 Korea플러스배당은 국내, 미국배당다우존스는 해외. KoAct는 배당성장에 집중
- 밸류업: 양쪽 모두 코리아밸류업 ETF를 운용하지만, 편입 종목 구성이 상이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두 운용사의 차이를 이해하면 더 현명한 ETF 선택이 가능합니다.
- 넓은 분산을 원한다면: TIME의 글로벌 테마 ETF가 적합합니다. 운용역 재량이 넓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 특정 테마에 확신이 있다면: KoAct의 밸류체인 ETF가 더 정밀한 노출을 제공합니다.
- 양쪽 모두 담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같은 테마라도 보유 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두 운용사의 ETF를 함께 보유하면 "운용역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용사의 판단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보유종목 변화를 직접 추적하면서 운용 스타일이 자신의 투자 성향과 맞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